[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8) 스바 여왕의 나라 예멘
입력 2011-10-28 17:43
차도르에 갇힌 소녀, 발레리나를 꿈꾸다
향휴길이 복음의 길로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머나먼 길을 여행했던 스바여왕의 땅, 예멘
보배로운 향기가 나는 향유를 전했던 그 길이 이제
보배로운 향기가 나는 복음을 전하는 길이 되어
아랍과 온 열방의 축복에 통로가 되는 꿈을 꾸어보자!
삶속으로 황량한 영적 황무지에 ‘복음의 빛’
예멘은 아라비아반도 남쪽 끝에 있고 독재와 폐쇄적인 정책으로 베일에 가려진 나라다.
예멘의 남쪽과 북쪽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갔지만 1990년 이후 통일을 이뤘다. 북쪽은 이슬람 근본주의적인 양상을 가졌고 남쪽은 보다 자유로운 이념으로 대립되어 이는 무력 충돌까지 벌어지는 심한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나라지만 노아의 장자 셈에 의해 건설되었다는 향유길을 가지고 있고 성경에 솔로몬의 지혜에 감동하여 보화를 가지고 찾아갔던 스바여왕의 나라로 나와 있다. 향유와 모카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하기도 하나 실제로는 까뜨라는 환각 식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고 많은 수의 예멘인들이 이 까뜨에 중독돼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예멘의 청년 갑슬라의 삶은 희망이 없었다. 이 땅에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 없이 하루일과에 대부분을 이 까뜨를 씹으며 마음에 실망감과 공허를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복음의 빛이 들어갔다. 마을에 함께 사는 K선교사님과 친구가 된 그는 마침내 예수님을 생명과 구원의 주인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삶에는 새로운 생명의 빛이 들어왔으며 그 빛은 그 마을에 사람들에게 조금씩 비춰지기 시작했다.
K선교사님은 미국 LA에 사는 교포 2세로 잃어버린 영혼과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몇 년 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곳 예멘 땅에 왔다.
“기독교인 0%에 가까운 세계 최대 미전도 종족인 나라, 그렇게 복음에 척박한 땅이었던 예멘을 누비고 땅을 밟으며 이들과 친구가 되어 복음을 전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답니다. 제가 경험한 예멘은 황량하고 거칠고 메마른 땅이었지만 사람들은 온순하고 친절하답니다. 하지만 이 땅에 여성들은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멘의 소녀 무라니는 무슬림으로 언제나 긴 차도르를 몸에 걸치고 산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이 천막 같은 차도르를 벗어던지고 화려한 몸짓으로 멋진 동작을 보여주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차도르로 덮인 몸처럼 갇혀 있던 그녀의 영혼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이 차도르로 몸을 가려야 하나 마음만은 가벼운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 서서 백조 같은 춤을 추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이 아랍사회에서 발레리나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가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이 나라를 떠나 서구권 나라로 이민을 가야 한다. 이슬람법 샤리아는 규정된 계시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했는데, 코란에 나온 알라신의 계시를 보면 여자들은 목과 머리카락 등을 부끄러운 부분으로 여기고 가려서 보호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그녀는 평생 이 차도르를 두르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몸은 다 가려져 있지만 유일하게 드러낸 두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또 예멘의 수많은 어린 여자 아이들은 15세가 되기 전에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여 심한 가사일과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이 땅에 사는 많은 여인들은 억눌림 속에 고통 받고 있다.
어느 민족보다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민족이라고 하는 예멘. 예수님의 사랑으로 억눌렸던 마음이 회복되고 열려 이제 복음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민족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자.
■ 말씀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이사야 61장 1절)
■ 기도제목
- 십자가 복음의 능력으로 억압과 상처에서 회복되도록
- 환각식물인 까뜨로 인한 중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속히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도록
- 예멘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시위 가운데 주님의 참 평화가 임하도록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Blog:www.alltheheavens.com
후원 문의 02-781-9418(종교부).
이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