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9일] 절망을 극복하는 믿음

입력 2011-10-28 17:44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 (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20장 1∼7절


말씀 : 삶은 항상 행복을 선물하지 않습니다. 삶에는 절망감을 안겨주는 파도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 파도는 우리 신앙생활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의 파도를 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절망의 파도를 이겨낸 히스기야왕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삶의 난관에 부딪칠 때 기도했습니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왕과 동시대 선지자로서 종종 히스기야왕에게 하나님의 좋은 소식과 위로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왕에게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1절)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의미는 죽음 앞에서 정돈하라는 것입니다. 히스가야왕은 이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는 아직 중년의 나이로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고 완성하지 못한 종교개혁 등을 눈앞에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둘째,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비와 긍휼을 구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한 행적을 돌아보시어 자신을 긍휼히 여기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교만이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기 위한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애타게 부르짖는 호소였습니다. 이처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히스기야를 하나님께서는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감정을 표현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사람들도 울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사라의 죽음 앞에 울었습니다. 욥은 그의 시련 중에 울었습니다. 요셉도 그의 형제들과 다시 만났을 때 울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나서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우리들이 절망적인 상황을 만났을 때,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셋째, 그는 생명이 연장되는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절망으로부터 눈을 돌려 전능하신 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공급자 되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충분한 것 이상의 하나님이신 ‘엘 샤다이’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히스기야왕이 했던 것처럼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에 행하신 경험들을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절망의 파도를 넘게 합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기도한 내용 이상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병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생명을 15년이나 연장 받게 되었습니다. 이 교훈은 우리에게 기도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기도만이 그리스도인의 무기이며 힘의 원천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히스기야에게 앗수르왕으로부터 구원하고 성을 보호해 주시겠다는 응답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신실하게 부르짖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바라는 것 이상 큰 은혜를 부어 주심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절망을 극복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주님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광진 목사 (서울 잠실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