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변절이 낳을 섬뜩한 사회 ‘과학의 미래’
입력 2011-10-28 18:10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날로 과학은 발전했다. 하지만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예컨대 우성과 열성으로 구분 짓는 유전 과학은 인종주의를 낳았으며 식민지 정책의 이론적 근거가 됐다. 지식인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올더스 헉슬리, 조지 오웰은 각각 ‘멋진 신세계’ ‘1984’ 같은 소설을 통해 과학이 권력층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통하는 저자 역시 마찬가지. 1931년 발간된 이 책은 과학의 변절이 몰고 올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를 섬뜩하게 묘사한다. 80년 전 나온 이 책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맞아떨어진 예측이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석기용 옮김.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