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모스크바서 ‘6자’ 대표 회담

입력 2011-10-28 00:24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러 수석대표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교부 차관과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간의 협의가 있었다”면서 “이번 회동에서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40분간 외교부 영빈관에서 보로다브킨 차관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참석한 한국 외교 소식통은 “한·러 양측이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사전 조건으로 내세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핵활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대량살상무기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러시아측이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러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북·러 수석대표 회담도 28일 열린다. 이 자리에는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및 보로다브킨 차관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