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노숙자 돌봄 등 실천 중심 사역으로 중심 이동” NCCK 정기실행위원회
입력 2011-10-27 19:3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각 위원회 사업보고와 사업계획 발표, 예산 심의, 안건 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논의된 안건은 다음달 28일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리는 60회기 총회에서 정식 논의된다.
실행위원들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홈리스대책위원회 존속 건과 기독교한국루터회의 회원가입 건을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특히 연세대 이사회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성공회 파송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고 이사 등록을 촉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또 회원교단의 증가에 대비해 현재 회장을 상임회장으로 변경하고 부회장을 공동회장으로 바꾸는 헌장개정 문제를 헌장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한국교회역사문화박물관 설립 건은 에큐메니컬 센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다음 회기에 보고하기로 했으며, 행정보류 상태에 있는 한국정교회는 NCCK 회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59회기 결산액을 21억3394만원으로 보고했으며, 60회기 예산은 전년 대비 15% 증액한 22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영훈 NCCK 회장은 “NCCK가 과거 진리와 정의, 인권 문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정의보다 은혜, 이론보다 실천 중심의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주노동자 가정과 노숙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사회적으로 보수와 진보, 동서 지역감정, 남북 대결,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NCCK가 한국사회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