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시장 침체 뚫고… 연 점유율 첫 5%대 달성할 듯

입력 2011-10-27 19:03


현대기아차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유럽시장 진출 이래 월간 최대인 5.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점유율 5.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시장에서 연간 69만8000대를 팔아 처음으로 유럽시장 점유율 5%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대차 딜러점을 운영하는 한스 페테르 괴레스씨는 25일(현지시간) “1980년부터 일본 마쓰다를 판매하다 10년 전 현대차를 선택한 것은 제품 라인업과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최근 출시된 현대차를 보는 고객들의 반응이 디자인, 품질, 성능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김선영 유럽총괄법인장(전무)은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년까지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신차를 개발했고 그 신차들이 올해부터 시장에 출시돼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 18조9540억원, 영업이익 1조9948억원, 당기순이익 1조918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18.9%, 20.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랑크푸르트=글·사진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