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전국 평균 8024만원… 5년새 57% 급증
입력 2011-10-27 18:48
지난해 전국 평균 전세금이 8000만원을 넘기면서 5년 전보다 57% 올랐다. 아파트 전세금은 1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은 전국에서 자동차를 가진 가구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자전거 보유 비중은 가장 높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거실태·정보통신기기·교통수단 부문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8024만원으로 2005년보다 2915만원(57.1%) 증가했다. 아파트는 평균 전세금이 1억1215만원으로 2005년(7409만원)보다 51.4% 비싸졌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평균 전세금이 1억13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8277만원), 울산(6640만원), 대전(651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울산, 인천, 경남의 평균 전세금은 5년 동안 70% 넘게 급등했다. 서울 전세금도 58.2%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경기 과천시 등은 전세금이 1억원 이상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또 전국 가구 가운데 99.5%가 TV나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를 갖고 있고, 10가구 중 6가구(63.6%)는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보유 가구는 96%, 개인용 컴퓨터를 보유한 가구는 73.9%였으며 인터넷 회선을 갖춘 가구도 71.5%에 달했다. 자동차 보유 가구 비중은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이 74.5%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은 55.0%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신 서울은 자전거 보유 가구 비중이 24.4%에 이르렀다.
식수 사용 형태도 크게 바뀌었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 가구는 2005년 60.3%에서 지난해 48.7%로 줄었다. 수돗물을 정수해 먹거나(31.4%) 생수를 사 먹는 경우(6.1%)는 5년 새 각 3배, 2배씩 늘어났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