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외로 뛴다-삼성물산] 초일류 ‘글로벌 건설사’ 우뚝

입력 2011-10-27 19:49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설사로의 체질 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설계, 구매, 시운전, 운영까지 수행하는 초일류 건설사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쿠라야 민자복합화력 프로젝트는 그런 노력의 결과다. 이 프로젝트는 발전용량 4000㎿의 세계 최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시운전뿐만 아니라 건설이 마무리되면 향후 20년간 전기를 팔아 운영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 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하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시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마찬가지 형태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 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건축분야에서는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두바이 브루즈 칼리파 건설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정형,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토목분야에서도 지하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지하고속도로인 마리나해안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사업 분야 뿐만 아니라 사업 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아랍에미리트나 싱가포르 중심에서 쿠웨이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에 중동 총괄본부, 싱가포르에 동남아 총괄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인도에 서남아 총괄본부를 설립했다.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 공략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전면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조건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세계 각국 현지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는 등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에만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총 3조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