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꼼수다' 출연진들, "정치 빙자한 찬송가 개사는 특정종교 모독"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입력 2011-10-27 17:17
[미션라이프]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27일, 논평을 통해 최근 딴지일보에서 제작해 팟캐스트로 방송하는 ‘나는 꼼수다’ 출연자들이 기독교의 찬송가를 정치적인 내용으로 개사(改辭)해 부른 것과 관련, “이는 정치를 빙자하여 특정종교를 모독한 것으로 얼빠진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지적한 개사 내용은 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구입 논란을 비꼰 것이다.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개사해 ‘내곡동 일대를 사려함은 십자가 짐 같은 그린벨트 내 인생 소원은 재테크하면서 재벌이 되기를 원합니다’로 불렀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기독교에서 간절한 신앙고백을 담아 부르는 찬송가 내용을 ‘희희’하는 잡담거리로 삼아, 기독교인 전체를 모독하고 있다”며 “이 노래는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어 지금도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고, 기독교 폄하와 기독교 경전을 조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해 기독교계의 대처가 필요하다”며 “당사자들의 사과와 함께, 종교를 정치영역에 끌어들여 조롱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행태는 못된 의도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의도성이 정치적 이익이든, 기독교 폄하가 목적이든 한국교회 이름으로 책망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