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복음을 위한 일
입력 2011-10-27 11:15
빌립보서 1장 3∼11절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좋은 일, 나쁜 일, 기쁜 일, 슬픈 일, 의미 있는 일, 무의미한 일, 평범한 일상부터 놀랄 만한 일 등이 있습니다. 본문에는 ‘복음을 위한 일’이 나옵니다. 이는 특별한 일입니다. 또한 ‘착한 일’에 속합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며 구원의 소식, 축복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복음을 위해 일할 때 오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이유는 5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바울은 복음의 의미와 가치를 너무 잘 알았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이방인을 위한 전도자로 부름을 받은 후 한 번도 복음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지중해 연안을 샅샅이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빌립보 지역에 와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복음을 전하는 첫날부터 빌립보에서 좋은 동역자들을 만난 것입니다. 루디아, 빌립보 감옥에서 옥사장을 만났습니다. 바울이 2차전도 여행 중 데살로니가와 고린도에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을 보내주었습니다(빌 4:16, 고후 11:9). 빌립보 교인은 여러 가지로 바울에게 복음을 위한 좋은 협력자였고 동역자였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 자신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둘째, 기쁨으로 간구하게 됩니다.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빌립보 교인들이 생각났고 또한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서 기쁨으로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 글을 쓸 때는 빌립보 감옥에서 옥살이할 때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쁨으로 간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빌립보 교인들 때문이었습니다. 빌립보서를 ‘기쁨의 서신’이라고 합니다. 빌립보서 4장 4절에 보면 “기뻐하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하면서 기쁨을 권면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울이 옥중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기뻐하라고 권면할 수 있을까요? 빌립보 교인들이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실망치 않고 복음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11절) 여기서 ‘의의 열매’는 복음을 위한 일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복음을 위한 일은 마침내 의의 열매로 나타나며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찬송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디모데후서 4장 7절에 나오는 ‘선한 싸움’과도 연결됩니다. 선한 싸움은 곧 복음을 위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인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며 일생을 복음전도 열정으로 불살랐던 바울 사도의 삶이 곧 선한 싸움입니다. 그 선한 싸움을 본문에서는 ‘착한 일’(6절)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너희는 세상에 빛이라”(마 5;14)고 말씀하시면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명령하셨습니다. 빛은 곧 예수님이요 말씀입니다. 복음입니다. 말씀을 잘 지키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착한 행실이 됩니다. 성도 모두가 이 일에 충성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대경 목사 (홍성 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