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 영입위해 75억원 준비

입력 2011-10-26 19:03

박찬호와 이승엽을 내보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구단이 롯데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75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인터넷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 영입을 위해 인센티브를 포함, 2년간 총액 5억 엔(약 75억원) 정도의 자금을 지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5억5000만 엔에 지바 롯데와 계약했던 김태균의 조건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2004년 이승엽이 지바롯데와 2년간 총액 5억 엔에 계약했던 것과 비슷하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카다 오릭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오릭스 본사를 방문해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에게 우타 거포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요시히코 구단주는 “내년엔 우승해야 한다. 우리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고, 오카다 감독은 “퍼시픽 리그에는 좋은 좌투수가 많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우타자를 보강해야 된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은 앞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우리 팀의 4번 타자는 이대호”라며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대호는 지난해 타격부문 7관왕을 거머쥔데 이어 올해도 타율 0.357, 27홈런, 113타점 등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