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日원정 원나라 난파선 발견
입력 2011-10-26 18:55
일본의 해양고고학자들이 약 700년 전 일본 원정을 떠났다 난파된 원나라 함대 소속의 배 일부를 발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탐사팀을 이끌고 있는 요시후미 이케다 오키나와대 고고학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13세기 동아시아 국제정세 변화뿐 아니라 당시 배 건조기술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원나라 함대의 일본 원정 실패는 ‘가미카제(神風)’라는 용어와 관련이 깊다. 13세기 최강의 대제국이었던 원나라가 두 차례나 일본 원정을 시도했지만 태풍에 막혀 처참한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흔히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 공군 자살특공대가 연합군 함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700년 전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일본을 보호해준 ‘신의 바람’이라는 전설이 있었던 것이다.
원나라는 1274년 1차 원정 때는 300척의 함선과 500척의 소형선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태풍을 만나 무위에 그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