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관리 소홀 17곳 적발
입력 2011-10-26 18:05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 관리를 소홀히 한 도매상과 병·의원 등이 보건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프로포폴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밝혀진 수면 마취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7∼28일 프로포폴을 다량 취급하는 도매상과 병·의원 등 95곳을 점검한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7곳(18건)을 적발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 처분하도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로포폴의 저장시설 점검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비치하지 않은 곳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마약류 관리대장을 제대로 적지 않고, 저장시설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처방전과 진료기록부에 기록하지 않은 곳도 포함됐다. 위반 병·의원은 프로포폴을 주로 취급하는 성형외과와 내과가 대부분이었다.
프로포폴은 전신마취나 수면내시경 등에 사용되는 약물로 지난 2월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식약청은 향정신성의약품 지정 이후 프로포폴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