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예방 中 리커창 부총리 “한반도 비핵화 매우 중요”
입력 2011-10-26 22:22
지난 23∼25일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26일 방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리 부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리 부총리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리 부총리와의 만찬에서 6자회담 당사국은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2005년 베이징에서 서명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한다며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 지도자들이 자주 왕래하는 건 북한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공사례를 배운다는 점에서 좋은 것”이라며 “중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 부총리는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전자상거래 정책협의회 설치, 고용허가제, 한국 신선농산물의 중국 수출 관련 검역 협력, 통화스와프 등 4건의 양해각서(MOU)와 약정을 체결했다. 또 수교 20주년을 맞아 영사협정, 외교관 여권 사증면제 협정, 청소년 수학여행단 사증면제 교환각서 등 3개 협정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