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상처와 회복

입력 2011-10-26 17:49


#이번호에는 두 명의 연예인이 등장합니다. 걸그룹 출신 여배우 주은과 가수 정훈희입니다. 세대가 다른 두 연예인이 풀어놓는 ‘삶, 사랑, 신앙 이야기’,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연예인과 목사의 결혼은 어딘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지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훌륭한 조합입니다. 주은씨, 결혼 후에 사모로서 또 연예인으로서 1인 2역 멋지게 소화해내시길 바랍니다. 가수 정훈희는 공연 활동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꾸리기로 정평이 나 있죠. 그의 대표곡 ‘꽃밭에서’는 저의 ‘페이버리트 송’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늘 밝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엔 마음이 병든 사람이 많습니다. 날로 높아가는 자살률과 우울증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자연 신경정신과와 각종 상담치유 기관을 찾는 사람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압축성장과 물질만능 뒤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온갖 정신병리적 현상이 터져나오는 것이죠.

이제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물질적 복지와 육체적 건강에만 쏟았던 관심과 에너지를 내적 영역으로 돌려야 합니다. 선진국일수록 국민의 영적·정신적 문제를 돌보는 내적치유 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목회자,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상담 사역자 등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죠.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가노라면 누구나 어찌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합니다. 이런 때 내면의 상처와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 누군가의 진솔한 위로와 전문적 조언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그 골짜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정태기 박사를 취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는 현대인의 내적 상처와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치유 전문가입니다. 자신이 그런 상처의 늪에 빠졌다 헤어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처 입은 치유자’로 불리는 그의 입을 통해 현대인들의 내적 상처와 치유, 회복으로 가는 길 등을 들어봅니다. 여러분의 내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동수 종교기획부장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