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진리와 자유

입력 2011-10-26 17:28


진리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진리에 대하여 첫째 참된 도리, 둘째 논리적인 법칙에 일치하는 지식, 셋째 학문적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타당한 지식 등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과학의 세계, 윤리의 세계, 철학의 세계에 각기 다른 진리가 있으며, 그 진리를 바로 알 때에 우리는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해방감은 무지로부터의 해방이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인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해방은 아닙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란 무엇입니까? 요한복음 8장 32절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36절은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고 말씀하여 ‘진리’와 ‘아들’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선언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진리 자체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진리를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진리는 결코 추상적인 철학의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 1:14).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며, 그 자유를 풍성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유는 세속적인 의미에서 우리가 ‘마음껏 즐기며 사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 그 자유를 육체의 쾌락을 좇는 기회로 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요한복음 8장 34절은 우리에게 엄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죄의 종이란 육신의 욕망의 노예가 되어 계속적으로 죄를 범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죄의 종이요, 자유가 없는 죄인입니다. 아담 이후 원죄 아래에 있는 인간은 모두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우리를 억압하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근본 원인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유를 빼앗긴 상태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죄의 종인 우리가 자유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만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고(요 1:12), 영생의 축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요 3:16).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 때, 우리는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