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대 생태·안보 관광허브로
입력 2011-10-25 22:52
경기북부 휴전선 일대의 천혜의 자연을 평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사진이 나왔다.
경기도는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 평화통일·연구교육·관광허브, 파주 임진각 일대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DMZ 주변지역을 생태환경과 통일·안보교육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임진강과 한탄강 합수머리 2만8300여㎡ 부지에 2014년 말까지 521억원을 들여 DMZ 남북청소년교류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설은 체류형 DMZ 관광시설로 사용하면서 이산가족면회 등 남북교류와 DMZ 평화적 이용 거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태풍전망대 일대 4만9000여㎡에 31억원을 들여 습지생태원을 조성하고, 백학저수지 일대 22만7000㎡에 109억원을 들여 천문숙박동 등을 갖춘 생태학습원을 조성하는 등 녹색교육관광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577번지 9231㎡에 4억2300만원을 들여 추가령구조곡의 중요한 생태자원인 은대리 물거미(천연기념물 제412호) 서식지 생태보호센터를 만든다. 이곳에는 물거미 증식장과 함께 추가령구조곡의 희귀 동식물전시장도 건립된다.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구 일대 2만8000㎡에 고호팔경 풍류촌을 조성한다.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일대 82만㎡에는 2018년까지 익스트림광장 강수욕장 수변서바이벌장 등 운동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춘 임진강평화공원을 만든다. 신서면 대광리 일대에서는 병영 서바이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6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파주 임진각 일대에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 등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을 리모델링한다. 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평화생명지대 종합관광센터를 건립해 DMZ의 자연생태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와의 환경포럼을 통해 환경보호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도는 2013년 정전 60주년·DMZ 지정 60주년을 앞두고 중앙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손경식 기획예산담당관은 “군사적인 이유로 60여 년 간 각종 규제에 묶여있었던 북부지역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생태·안보관광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