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0·26 재보선] 박근혜 - 문재인 대리전 부산 동구 오차범위 접전
입력 2011-10-25 22:30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양천구청장,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을 뽑는 주요 3개 선거지역 후보들은 자정까지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 양천구에선 5명 후보 각축=서울 양천구는 26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지역이다. 구청장 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왔던 추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 김수영 후보가 민주당으로 출마했다. 김승제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여기에 진보신당 민동원 후보와 무소속 정별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선 3, 4기 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는 정보기술·미디어 유망기업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수영 후보는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일자리 뱅크를 구축하고 양천둘레길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제 후보는 목동종합운동장 일대를 체육·문화·쇼핑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고 공약했다.
앞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이제학 구청장이 당시 무소속 추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보·혁 대리전 양상의 부산 동구=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정영석, 야4당 단일 민주당 이해성, 무소속 이정복·오경희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표의 재방문 지원으로 판세가 굳어져 가는 만큼 ‘박풍(朴風)’ 열기를 부동층에 확산시키는 데 전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막판 투표참여 독려운동으로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최근 2개월간 각 정당과 언론사별 여론조사에서 정·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vs 친박연합 격돌하는 대구 서구=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는 친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서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하며 막판까지 박빙의 경쟁을 벌였다.
서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경합·열세’ 지역으로 분류할 정도의 박빙 지역이다. 지난 24일 박 전 대표의 지원도 이런 지역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후보는 박 전 대표의 방문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후보는 박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이 불편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 후보는 큰 동요 없이 자질론으로 마지막까지 맞섰다.김경택 기자,
부산·대구=윤봉학 최일영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