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리그 결승전을 K리그 잔치로”… 전북·수원 모래바람 뚫으면 11월 5일 전주서 한판승부

입력 2011-10-25 18:5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단판 결승전이 한국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성사되면 단판 결승전은 다음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북 현대는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4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 20일 사우디에서 벌어진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거나 패하더라도 0대 1 또는 1대 2로 지면 원정 다득점(전북 3골) 원칙에 의해 결승전에 오른다.

AFC는 올해부터 결승전 장소 선정 방식을 바꿨다. 단판 결승전이 시작된 2009년과 지난해에는 어느 나라 팀이 올라오든 결승전 장소가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으로 미리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2009, 2010년 일본팀이 하나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흥행에 중요한 결승전이 ‘남의 집 잔치’ 비슷하게 되자 AFC는 올해부터 결승 진출팀 홈에서 결승전을 열도록 했다. AFC는 지난 6월 추첨을 통해 전북, 알 이티하드가 속한 준결승 2조 팀 홈구장을 올해 결승전 장소로 정했다. 따라서 거꾸로 알 이티하드가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결승전은 사우디 제다에서 벌어진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지금처럼 단판 승부가 아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렸을 때에는 2004년 성남 일화가 챔피언결정 2차전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06년 전북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 적이 있다.

4강 1차전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수원 삼성은 2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알 사드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0대 2 패배를 안고 있는 수원은 3골차 이상 승리하거나 2골차로 이기더라도 3대 1, 또는 4대 2로 이겨야 결승에 오른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