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복귀할까… 다롄과 계약 끝나
입력 2011-10-25 18:51
한국 선수 중 월드컵 축구 공격 부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안정환(35·다롄 스더)이 중국 생활을 마치고 일단 귀국한다. 안정환 소속사인 모로스포츠코리아 정재훈 대표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정환이 오는 29일 벌어지는 장쑤와의 중국 프로축구 정규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국 고별전을 치르기로 했다”며 “안정환은 아직까지 몸 상태가 좋아 1년 정도는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09년 3월 중국으로 간 안정환은 올해로 다롄과의 계약이 끝난다.
정 대표는 “안정환이 K리그 복귀보다는 다른 나라 리그에서 한 시즌 정도 더 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정환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 돼 다른 나라 구단에서 안정환에게 러브콜을 할지는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안정환은 K리그 팀은 고려 대상에 두고 있지 않지만 외국행이 여의치 않아 만일 국내에서 뛰게 된다면 부산 아이파크보다는 2007년 뛰었던 수원 삼성을 선호하고 있다. 안정환은 지금의 부산 구단은 본인이 1990년대 말 뛰었던 부산 대우와는 모기업이 달라 친정팀이라는 인식은 크게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안정환은 올해 연말까지 기다려본 뒤 선수 은퇴 여부를 포함한 본인의 최종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 16강 이탈리아전 연장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진출을 주도했다. 안정환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골을 뽑아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