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울렸던 골프 룰 개정… 볼 스스로 움직였으면 벌타 면해

입력 2011-10-25 18:50

지난 5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최종라운드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 15번홀(파4). 1타차 선두를 달리던 웹 심슨(미국)은 버디 퍼팅이 홀 바로 옆에 멈추자 왼발을 뒤로 뺀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퍼팅을 시도했다. 그 순간 바람이 휙 불어 볼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결국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다는 판정을 받아 1벌타를 받은 심슨은 부바 왓슨(미국)과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결국 연장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내년부터는 심슨 같은 이유로 벌타를 받는 억울한 일은 사라진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골프경기에서 적용되는 골프규칙을 개정해 25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선수가 어드레스 한 후 공이 움직이면 무조건 1벌타를 부여했지만 개정된 골프규칙은 어드레스한 선수가 볼을 움직인 원인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