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실점 59.6… 더 강력해진 동부의 수비농구

입력 2011-10-25 18:50

원주 동부가 지는 법을 잃어버렸다. 지난해보다 더 독해진 ‘질식수비’로 상대의 목을 조르며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동부는 프로농구 2011∼2012 시즌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2위 그룹인 전주 KCC, 안양 KGC 인삼공사, 창원 LG(이상 3승2패)와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미 돌풍의 팀 KGC 인삼공사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KCC도 무너뜨렸다.

동부의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다. 지난해 동부의 시즌 평균 실점은 70.1점으로 전체 10개 팀 중 1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 평균 실점은 59.6점에 불과하다. 실점 2위인 KCC(77.2점)와는 18점이나 차이가 난다. 동부 수비의 전매특허는 변형된 ‘3-2 드롭존’이다. 이 드롭존은 앞선에 3명, 뒷선에 2명이 서는 지역방어의 변형된 수비전술이다. 동부 드롭존의 핵심은 김주성이다. 김주성은 골밑으로 볼이 투입되면 정확한 타이밍에 도움수비를 간다. 상대가 외곽으로 볼을 뺄 때도 스피드를 이용, 외곽까지 커버한다. 여기에 올 시즌 공격력도 향상됐다. 김주성과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이뤄지는 ‘트리플 포스트’의 위력에 이적생 최윤호가 가세하며 외곽포도 한층 향상됐다. 다만 동부의 불안 요소는 베스트5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