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셋집 마련하려면… “월평균 소득 371만원 가구 한푼 안 쓰고 10년 모아아”

입력 2011-10-25 18:27

서울 서초구에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월평균 소득을 10년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초구 전셋값은 4억4724만원으로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 371만3000원을 한푼도 쓰지 않고 꼬박 10년 동안 모아야 한다. 다음으로 비싼 지역은 강남구(4억3104만원), 판교신도시(3억5521만원) 순이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서울시 평균 2억5673만원으로 이를 마련하는 데 5년9개월이 걸리고, 신도시 1억9993만원(4년6개월), 경기도 1억3871만원(3년 1개월), 인천 1억322만원(2년4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은 인천 강화군으로 5435만원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라남도 5057만원과 거의 비슷했다. 전국의 평균 전세가는 1억4473만원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으로 내집은커녕 전세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는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