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 서울, 맛에 취하다… 스타 셰프들이 펼치는 ‘요리축제’ 2선

입력 2011-10-25 17:38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이 서울에 온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호안 로카(스페인), 파스칼 바흐보(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셰프 12명이 깊어가는 가을, 한국인들을 위해 미각 세계의 길라잡이로 나선다. 국제미식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 고메 2011’과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의 총괄조리장을 지낸 에드워드 권의 글로벌셰프초청행사 ‘스타 셰프들의 미각’에 참가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세계 각지에서 속속 방한한다. 현지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세계적인 셰프들의 손맛이 담긴 디너를 맛보고, 그들의 조리비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 고메 2011=‘한식의 매력, 세계의 도마에 오르다’를 슬로건으로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호텔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 미식계와 언론에 한국 식재료와 조리법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식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음식 축제로, 올해가 3회째다.

해외 참가 셰프는 모두 6명. 영국 요리 월간지 ‘산 펠레그리노’가 세계 2위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스페인 ‘엘 세예 데 칸 로카’의 총주방장 호안 로카(미슐랭 가이드 ★★★),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요리사 파스칼 바흐보(★★★), 분자요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벨기에의 상훈 드 장브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스웨덴의 비요른 프란첸(★★), 영국의 유명 TV 요리경합프로그램인 ‘철인 요리왕’에서 파이널4까지 진출한 미국의 쥬디 주, 세계 최고의 쇼콜라티에(초컬릿 공예가)로 꼽히는 프랑스의 스테판 르루 등이다.

이들이 펼치는 다양한 행사 중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것은 2가지. 해외 초청 셰프와 국내 유명 셰프가 직접 자신의 요리를 시연하는 요리강좌 ‘스타 셰프 마스터 클래스’(표 참조)가 그 중 하나다. 셰프들의 조리 비법, 식재료 선택 방법 등 숨은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요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오전(11:00∼14:00)· 오후(14:30∼17:30)반 각각 7만원, 종일권은 10만원이다. 마스터 클래스Ⅱ는 전문가반이지만 일반인도 들을 수 있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맥스티켓(maxticket.maxmovie.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미식가라면 ‘스타 셰프 디너’를 눈여겨보자. 한식에서 영감을 얻은 셰프들이 한국 식자재와 조리법을 응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만찬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 셰프 디너’는 11월 1∼4일 인터컨티넨탈호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플라자 호텔에서 펼쳐진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고의 식사답게 1인당 30만∼5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스타 셰프들의 미각=에드워드 권이 스타 셰프 6명을 초청해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2곳에서 7코스 요리를 선보일 이 행사는 수익금 중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증하는 갈라 자선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우드샌드힐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마데라 총주방장 피터 루돌프(★), ‘더 미라’ 홍콩 호텔의 총주방장 루이지 제로사(★★), 더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 ‘엠버’의 총주방장 세프 리차드 에케버스(★★), ‘시티 오브 드림즈, 마카오’ 셰프 탐 궉 펑(★), 2011 월드 고메 서밋에 참석했던 일본의 톱 셰프이자 레스토랑 ‘제니야’의 헤드 셰프 시니치로 다카기, 미국 ‘리츠 칼튼 하프문 베이 호텔’ 총주방장이자 미국 프렌치 마스터 셰프 3 명 중 1 명인 사비에르 살로몬이 참가한다.

한남동 ‘더 믹스드 원’에선 11월 17∼21일 에드워드 권을 비롯해 초청 셰프 6명이 1코스씩 맡아 7코스 정식을 선보인다. 1인분에 9만원선으로 세계적인 셰프들의 정식코스로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좌석이 26개밖에 없는 프리미엄 비스트로인 청담동 ‘랩 24’에선 11월 17일부터 12월 16일까지 리차드 에케버스, 피터 루돌프, 사비에르 살로몬의 프렌치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7코스에 와인이 제공되며 18만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