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0명 탄생 ‘한국의 잡스’ 꿈 무럭무럭
입력 2011-10-25 22:34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소프트웨어(SW) 국가 인재 10명이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제1기 ‘SW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 100명 중 10명을 첫 ‘SW 마에스트로’로 선정해 인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첫발을 뗀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고등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미래 SW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매년 100명을 교육해 그 중 10여명을 SW 국가 인재로 선정해 후속 연구와 창업을 추가 지원한다.
국가 인증을 받은 10명의 인재들은 사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 유신상(28·인하대)씨는 노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형 카메라가 달린 선글라스를 통해 33개국 문자를 인식하고 음성화하는 기기인 ‘비주얼 보이스’를 개발했다. 방한민(28·강원대)씨는 서버 등 소프트웨어 개발 인프라를 저렴하게 빌려쓰는(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개발 기반인 ‘블루마운틴’을 선보였다.
이동훈(23·인하대)씨는 복지기관의 노인 서비스 업무를 손쉽게 통합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케어노트’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현재 전국 15개 복지기관에 시험 적용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영화정보 공유, 개인 맞춤형 음식점 추천, 위치기반 광고 등이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 앱들도 개발됐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0명의 연수생들이 세계 최초로 토성 오로라의 특성을 발견한 김주환 온돌소프트 대표 등 멘토 30여명의 혹독한 지도 아래 1여년간 3단계 검증 과정을 거치며 100명에서 30명, 다시 10명으로 압축됐다.
이번에 선정된 10명의 SW 국가 인재들은 정부로부터 50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3억원 상당의 창업 프로그램 제공을 지원받는다. 서울 상암동의 혁신벤처센터(NIPA), 원효로1가의 청년창업플러스센터 내 공간도 각각 최대 4년, 8년간 무상 지원된다.
지난 7월엔 6.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SW 마에스트로 과정 2기 연수생 100명이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