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핸드백·박가분 근대 신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11가지
입력 2011-10-25 17:33
해외에서 한류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선지 우리 근대 패션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전시회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
서울 역사 ‘근대의 패션리더’展… 10월30일까지
지금 서울역에 가면 역사(驛舍)가 세워진 1925년 당시의 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 2층 다목적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최 ‘신여성-근대의 패션리더’ 기획전이 30일까지 열린다. 단발머리 저고리 어깨허리통치마 양산 숄 구두 시계 핸드백 안경 박가분 패션잡지 등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11가지가 소개돼 개화 바람 속의 신여성과 당시 여학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제정된 여학생 교복인 이화학당 교복 등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100년 전 서울 및 지방 여학교 7개교와 남학교 3개교의 교복 실물도 볼 수 있다.
비욘드뮤지엄 ‘가설의 정원’… 10월28일∼11월10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펼치는 ‘2011 설화문화전’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가설의 정원(假說의 庭園)’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린다. 동양화가 김선형, 도예가 이영호 김윤동, 설치미술가 홍동희, 한지장 장용훈, 한지발장 유배근, 소금장인 박성춘, 두석장 박문열, 옻칠작가 전용복, 매듭장 전수자 박선경, 낙죽장 전수자 한상봉이 참가했다. 명성황후의 자연스러운 한글 글씨체와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편지도 함께 전시된다.
아르누보홀 ‘멋, 짓다’展… 10월28∼29일
3년제 패션전문 교육기관 에스모드 서울의 ‘멋, 짓다’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회. 28∼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스모드 서울 아르누보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에스모드 서울 2학년 학생들이 한국전통문화를 소재로 디자인한 창의적인 패션 작품 200여점이 소개된다. 도자기의 도형적 특성에서 영감을 받은 원피스, 한옥 건축기법을 활용한 재킷, 보자기 자수 매듭 천연염색 등 규방공예품에서 사용된 테크닉을 활용한 목걸이와 가방, 신발, 스카프 등이 나온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