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한국 1인당 GDP 일본 추월”
입력 2011-10-25 18:00
2030년에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장밋빛 청사진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아시아 2050: 아시아 세기의 실현’ 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1인당 GDP는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했다. PPP 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지닌다는 가정 아래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하는 환율이다.
지난 8월 발간한 이 보고서는 아시아의 2050년 모습을 조망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 대응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오는 12월에 한국어판이 나온다.
ADB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중산층 육성, 지식경제로의 전환 등으로 ‘중진국의 함정(Middle-Income Trap)’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중진국의 함정이란 개발도상국이 순조롭게 성장하다가 중진국 수준에 이르러서 성장이 장기 정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30년 5만6000달러로 일본(5만3000달러)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9만800달러에 이르러 미국(9만4900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DB는 7개국(중국 인도 일본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아시아의 GDP가 지난해 17조 달러에서 2050년 174조 달러로 급등해 세계 GDP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 11개 신흥국(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이 향후 40년간 성장세를 지속하고, 31개 저성장 국가(북한 이란 라오스 몽골 네팔 등)가 신흥국으로 성장한다는 기본 가정 아래 미래를 예측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