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대화 시작…北,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중단 여부 ‘최대 쟁점’

입력 2011-10-25 00:26

북한과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의제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미국 대표부 회담장에서 이틀간의 2차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전 회담에서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확인했다. 미국 측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는 오전 회담 뒤 브리핑에서 “각자 입장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회담 성과는 한국과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을 북한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점심 식사는 따로 했으나 저녁 식사는 미 대표부에서 함께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두 나라 대표단은 같은 숙소(켐핀스키 호텔)를 쓰고 있다.

북·미 양측은 22일 비공개 예비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회담은 북한 대표부에서 열린다. 미국 측은 회담 직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글린 데이비스 IAEA 미국 대사,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 하트 특사 등이 참석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