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이번엔 올림픽대로 질주…“한강은 어떻게 건넜지?”

입력 2011-10-25 00:32

서울 올림픽대로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했다가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즉사했다. 멧돼지가 서울 도심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주요 도로에 출몰한 것은 처음이다.

도로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34분쯤 서울 천호동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에 150㎏ 정도의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 멧돼지는 김모(36·여)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멧돼지와 충돌한 김씨의 차량은 부분 파손됐으며 김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퇴근길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공단 측은 멧돼지가 한강 이북 아차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서울시내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한강을 건너 올림픽대로까지 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멧돼지 사체는 일단 공단이 보관한 뒤 동물보호단체들과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