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재 美대사 무기한 철수
입력 2011-10-25 00:24
시리아 친정부 시위대에게 여러 차례 봉변을 당했던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가 본국으로 철수했다.
로버트 포드 시리아 대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무기한 철수했다고 AF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개인의 안전을 우려해 정부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그가 언제 시리아로 돌아갈지 말하기 어렵다. 시리아 정부가 미 대사 공격을 선동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 대사는 지난달 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반정부 인사를 만나러 가는 도중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시위대는 그가 탄 차량에 돌과 토마토를 던졌다.
포드 대사는 지난 7월에도 반정부 시위의 상징 도시인 하마를 방문하고 연대를 약속해 시위대의 환영을 받았으나, 시리아 정부에게선 반발을 샀다.
미국은 6년 가까이 공석이던 시리아 대사에 지난 1월 포드 대사를 임명했다. 미국은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 이후 시리아에 자국 대사를 두지 않았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