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마도간 배삯 인하… 최저 3만원

입력 2011-10-24 21:23

10만원 안팎이던 부산∼일본 대마도간 왕복 배삯이 최저 3만원까지 떨어졌다.

24일 부산시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14년간 부산∼대마도 항로를 독점 운항했던 ㈜대아고속해운이 최근 당일왕복 운임을 평일 표준가격 9만∼10만원에서 3만원으로 내려 여행사들에 공급했다.

대하고속해운이 운임을 낮춘 것은 그동안 독점했던 항로에 경쟁 여객선사 두 곳이 더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JR규슈고속선㈜이 이달 초 이 항로를 운항하기 시작했고, 이달 말이면 미래고속㈜도 같은 항로에 배를 띄울 예정이다. JR규슈고속선과 미래고속도 4만∼5만원짜리 당일왕복 여행상품을 여행사에 내놓을 계획이다.

여행사들은 이 같은 선사간 가격인하 경쟁으로 당장은 싼 값에 대마도를 다녀올 수 있게 됐지만 장기적으론 출혈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출혈경쟁은 선사의 경영난을 유발시켜 갑자기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횟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새로 진입한 선사들이 운임을 낮춰 우리도 어쩔 수 없이 3만원짜리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들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로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