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사회 발전 위한 대안 제시 온힘”… 미래목회포럼 새 임원진 내정

입력 2011-10-24 19:05


창립 8주년을 맞은 미래목회포럼이 대형교회 차세대 목회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역동적인 리더십을 갖추게 됐다. 최근 임원진을 대폭 개편한 미래목회포럼은 다음 달 4일 제7대 임원취임식을 갖는다. 이사장엔 최이우(서울 종교감리교회) 목사, 대표엔 정성진(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부대표에는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고명진(수원중앙교회) 목사가 각각 내정됐다. 이 밖에 김승욱(분당 할렐루야교회)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진재혁(용인 지구촌교회) 한홍(서울 새로운교회) 홍민기(부산 호산나교회) 목사 등이 참여한다.

새 대표에 내정된 정성진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의 중심에서 교회와 사회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연합과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6월 5일에 창립된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의 뼈아픈 자기성찰로 출발했다. 지난 8년간 한국사회에 제기되는 제반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교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진력해 왔다.

당시 창립 선언문에는 국토의 분단과 민족의 분열을 아파하면서도 교회가 분열된 것을 아파하지 않은 것을 회개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조국의 통일과 동서의 화합을 외치면서도 교회의 일치를 이루지 못하였음을 반성하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높이 바라보면서도 곁에 있는 우리의 이웃을 외면하였음을 통회한다는 구절도 눈길을 끌었다.

이후 미래목회포럼은 목회자들의 영적 각성과 도덕 재무장, 목회후보생 지원,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미래목회 아카데미, 평신도 훈련, 포럼, 신학심포지엄, 새해 목회 기획 등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각 교단에서 200여명의 건실한 목회자와 각계 33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기관의 특징은 사회나 교계 이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다. 다양한 컬러를 가진 미래목회포럼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교계와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 미래목회포럼은 주저하지 않았다.

2008년 6월엔 SBS ‘신인가? 인간인가?’ 방영에 앞서 “모든 문명사회가 인정하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기독교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기독교를 대변하기도 했다.

박종구(월간 목회 발행인) 목사는 이런 미래목회포럼을 ‘한국교회의 작전상황실이자 나침반’에 비유했다. 박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가 어디로 가고, 어디서 멈춰서야 할 것인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