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C카드 “모바일 카드로 3無 실현”
입력 2011-10-24 18:13
KT가 올해 초 인수한 BC카드와 함께 모바일카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KT와 BC카드는 24일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정보통신기술(ICT)과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한 모바일카드 도입으로 금융산업의 스마트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카드수수료 인하 해법을 IT·금융 융합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플라스틱카드를 모바일카드로 대체해 카드결제 과정에서의 중복비용을 대폭 줄이고, 클라우드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활용해 결제과정을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카드를 통해 신용카드 발급·발송, 매출 처리, 카드단말기 구입 및 운영비용을 줄인다면 이른바 ‘3무(無)(Cardless, Boundless, Receiptless) 금융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KT와 BC카드는 이 모바일카드 도입으로 국내 신용카드 산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연간 9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한 양사의 인프라 결합 방안도 내놨다.
KT는 올레캐치캐치, 올레톡과 같은 모바일 앱과 디지털 사이니지, IPTV 같은 지역밀착형광고 플랫폼, 소규모 상호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인 ‘올레타운’ 등을 BC카드 중소가맹점 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또 재래시장에서 신용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고,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모아 일정금액 이상이 되면 묶어서 매출 처리하는 소액결제 비용 효율화를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줄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중소상인 매장 카드 이용이 활성화되면 현재 중대형 가맹점 위주로 진행되는 쿠폰, 포인트, 할인 등 신용카드 마케팅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고객들도 모바일카드,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BC카드는 KT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어떤 금융사도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른바 ‘개방형 프로세싱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첨단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KT의 글로벌 통신사 제휴와 연계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와 BC카드는 I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중복투자 방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전웅빈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