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는 취업에 중점 둬야” MB, 마이스터高 등 교장들과 간담회

입력 2011-10-24 21:59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서울 방배동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전국 692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특성화고에 가보면 취업반보다 진학반이 잘돼 있는데 특성화고를 그렇게 (운영)하는 건 옳지 않다”며 “대학 갈 사람은 인문고에 가고 특성화고는 취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혼자 잘해서 돈 잘 버는 건 관심 없다. 많은 사람 고용하고 세금 내서 존경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정부와 ‘고졸자 채용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고졸 취업 지원 정책의 연속성과 관련해 “한 번 지원이 되면 정권이 바뀌어도 지원하게 돼 있다. 좋은 일인데 안 하겠느냐”며 “선취업 후진학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위원회가 대학교수로만 채워져 내가 고졸 출신 사회 진출자로 바꾸라고 했다”며 “실제 경험이 중요하다. 마이스터고도 기업에서 일하시던 분이 교장을 맡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나에게 (구인난을 호소하며) 외국 기능인 2만명을 부르라고 난리인데 국내에서 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젠 학력시대는 지났다. 능력시대, 경력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