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전기 나왔다] 시간당 100부씩… 기록적 속도로 팔려나가
입력 2011-10-24 21:54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스티브 잡스’가 출간된 24일 서울 종로1가 교보문고 광화문지점에선 그의 자서전이 빠르게 팔렸다.
정오를 기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잡스 자서전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 서점은 매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입구 한가운데에 판매대를 세워 시선을 끌었다. 오후 4시까지 광화문지점 한 곳에서만 400권 이상 판매됐다. 매장 직원은 “시간당 100부 이상 팔린다”며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신정아씨의 자서전 ‘4001’도 출간 당일 이렇게까지 팔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도 대부분 잡스 자서전을 들춰본 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매장에서 직접 책을 구입한 최지욱(23)씨는 “평소 애플사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데다 공대생 입장에서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 출간 즉시 사려고 직접 왔다”고 말했다. 일곱살 아들을 데리고 서점을 찾은 이모(35·여)씨는 “아직 아들이 이해할 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잡스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어 잠시 들렀다”며 “책은 인터넷에서 가격을 비교해 본 뒤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차분히 책을 들춰보다 구입 여부를 결정했다. 잡스에 대한 추모 열기 속에 예상됐던 혼잡이나 매진 행렬은 없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매장에서 시간당 100부 판매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오늘 확보한 2000권은 내일(25일)까지 다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초판을 10만부 발행했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