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 10월 28일 독도서 패션쇼
입력 2011-10-24 19:23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75)씨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 오전 11시30분 독도 동도(東島)에서 한복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개최한다.
이씨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미래문화는 24일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하고 국민에게는 독도와 한복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션쇼에는 조선시대 궁중복을 비롯해 한산모시로 제작된 한복, 섬사람이 일상적으로 입었던 한복, 이씨의 대표작 ‘바람의 옷’ 등이 선보인다. 쇼 중간에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있다.
이씨는 지난 8월 광복절을 기념해 독도에서 패션쇼를 열려다가 기상악화로 울릉도에서 쇼를 진행했다. 독도는 배 한 척만 댈 수 있을 정도로 접안공간이 좁고, 방파제가 없어 파도가 거친 날씨에는 배를 댈 수 없다. 미래문화 관계자는 “28일은 파도가 0.5∼1.5m로 비교적 잔잔하고 북동풍이 불어 배를 무사히 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날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 울릉도에서 예행연습을 한 뒤 꼭 독도에 도착해 패션쇼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