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서 세탁기 폭발… 주부 중화상 위독

입력 2011-10-23 23:13

국내 대형 전자회사가 만든 드럼세탁기가 세탁 도중 폭발, 주부가 중화상을 입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21일 오후 1시쯤 함안군 법수면 모 아파트에서 드럼세탁기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집주인 황모(34)씨는 “아내가 베란다에서 세탁하던 중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드럼세탁기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황씨의 부인 박모(33)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폭발로 드럼세탁기 덮개가 완전히 날아갔고 옷가지는 천장에 달라붙었다. 충격으로 창문과 비상통로 벽체, 가재도구 등도 크게 부서졌다. 폭발한 세탁기는 2009년 국내에서 제조된 것이다.

경찰은 폭발현장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원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세탁기 제조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난방용 가스에 의한 것이 아닌지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안=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