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 구두회 명예회장 별세… 구인회 LG 창업주 동생, LS그룹 성장 이끌어
입력 2011-10-23 23:39
LS그룹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21일 오후 11시5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출생한 고인은 LG그룹 고(故)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으로 고려대학교 상대 졸업 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전자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1987년부터는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형제인 태회(LS전선 명예회장), 평회(E1 명예회장) 등과 함께 2003년 LS그룹을 만들어 LG에서 분리해 독자 경영에 나섰다.
고인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의 관계가 유달리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70~80년대 그룹의 성장기를 함께하며 호남정유(현 GS칼텍스), 금성반도체(현 하이닉스반도체), LS산전 등을 설립하며 LG그룹의 신화창조를 일궈냈다. 구 명예회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3시간여 빈소에 머물렀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과거 LG그룹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유한선 여사와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비롯해 은정·지희·재희씨 등 1남 3녀가 있다.
장례는 LS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02-3010-2411).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