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코트의 반란… 드림식스, 현대캐피탈 격파
입력 2011-10-23 23:33
드림식스(전 우리캐피탈)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개막전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인수기업을 찾지 못해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드림식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안준찬(16점) 김정환(25점)의 좌우쌍포와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15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대 1(26-24 22-25 25-19 25-13)로 물리쳤다.
자금난으로 용병조차 구하지 못한 드림식스는 현대캐피탈을 맞아 1세트를 따내며 예사롭지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새 용병 달라스 수이나스(캐나다)의 활약에 내줬지만 3세트는 경기대 졸업예정인 국가대표 최홍석을 비롯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4세트는 25-13으로 여유있게 이기며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40.86%에 그쳐 49.54%%인 드림식스에 크게 뒤졌다.
인천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이 KEPCO에 3대 2(25-21 21-25 21-25 25-21 17-15)로 힘겹게 이겼다. 대한항공은 새 용병 마틴 네메크(27·슬로바키아)가 공격성공률 63.64%의 고공강타로 40점을 기록, 36점을 올린 KEPCO 용병 안젤코 추크(28·크로아티아)에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전날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와 대표팀 주포 박철우의 활약으로 LIG손해보험을 3대 2로 꺾었다.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3대 1로 물리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