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K리그 1위 확정… 경기당 2.28골 ‘닥치고 공격’ 빛났다
입력 2011-10-23 19:19
전북 현대가 화끈한 공격축구로 2년만에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2011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이로써 18승8무3패(승점62)를 기록한 전북은 전남(승점 42)과 1대 1로 비긴 2위 포항(승점 56)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해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전북은 내달 30일과 12월 4일에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2009년 이후 2년 만에 K리그 왕좌 탈환에 나선다. 또 정규리그 1∼2위 팀에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시즌 내내 무서운 공격력으로 1위를 달린 전북은 역대 K리그 경기당 평균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66골(평균 2.28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팀 득점 2위를 달리는 포항(29경기 56골, 평균 1.93골)과 10골이나 차이가 난다. 전북은 남은 30라운드 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평균 2.2골이 돼 2009년 팀의 첫 정규리그 1위 당시 기록한 기존 최고 기록인 2.11골(28경기 59득점)을 뛰어넘는다.
선수 중에선 ‘라이언킹’ 이동국(16골15도움)이 우성용(인천 코치)이 보유한 K리그 최다골(116골)에 1골 차로 다가서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동국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리그 개인 최다 골 기록을 깬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며 “올해 목표인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제주와 인천의 경기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에는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한때 사경을 헤맸던 신영록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신영록이 친정팀이 있는 제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8일 사고 발생 이후 168일만이다. 신영록은 “재활을 열심히 해서 그라운드에 다시 복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