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 산다”… ‘작은교회 희망연합’ 부산지역 100명 이하 교회 자립운동 캠페인
입력 2011-10-23 19:16
부산지역 교인 100명 미만의 작은교회를 살리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작은교회 희망연합’(총재 장성만 목사)은 지난 20일 부산 동서대 문화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작은교회 목회자부부와 개척준비 목회자부부 등 각계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
‘작은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작은교회 희망연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회의 상생·공유·동반성장과 목회자 부부의 영성 및 자존감 회복, 교회의 필요부분 충족, 은사와 재능 공유, 다음세대의 신앙계승, 위기청소년 돌봄, 사회봉사 공동 실천 등이다. 이를 위해 희망연합은 대형 교회 중심으로 14개 사업 팀을 구성, 작은교회 돕기에 본격 나섰다. 사업팀은 교육·시설·부흥·전도·청소년·복지·의료·봉사·여목회자·사모팀 등이다. 희망연합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에 지회를 두고 활동한 뒤 전국 시·도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희망연합은 부산지역 1500여개 교회 가운데 교인 100명 미만 작은 교회가 80%인 1200여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희망연합은 이들 작은 교회가 동서대 등 부산지역 대학을 선교지로 활용하고,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교회에 파견해 교회학교를 돕도록 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추진 중이다.
과거처럼 큰 교회가 작은교회를 재정 등으로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작은교회 스스로 자립기반을 마련토록 해 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국내에는 개척교회연합회 등 작은교회를 돕기 위한 기관들이 있지만 지방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직접 상경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재 장성만 목사는 “외로운 작은교회들을 살리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라며 “큰 교회들이 함께 십자가를 진다는 각오로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