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대… 3G폰 경쟁도 치열하다
입력 2011-10-23 19:09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3G 스마트폰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LTE는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무선 인터넷 속도가 5배 이상 빨라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만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약점이 있다. 또한 요금도 3G 요금에 비해 비싸고 무제한 요금제도 폐지되면서 사용자들이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를 비롯해 소니에릭슨 등 외국 업체들은 일단 3G 스마트폰으로 올인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다음 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하는 ‘모토로라 레이저’를 3G용으로만 내놓기로 했다.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이 4G LTE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다. 정철종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23일 “국내 4G LTE 커버리지가 아직 확산되지 않았고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가 빠졌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3G 스마트폰으로 출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에릭슨도 최근 ‘엑스페리아 레이’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최근 신제품들이 화면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3.3인치 디스플레이에 1㎓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손안에 들어오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여성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일단 LTE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3G 모델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는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용으로는 3G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넥서스는 애플의 아이폰 4S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LG전자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2∼3종의 신제품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은 ‘프라다 스마트폰’도 라인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