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속화 배격·재정 투명·회개” 목회자 윤리실천 강령 발표

입력 2011-10-23 17:59


오는 30일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목회자들이 윤리실천 강령을 발표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소속 목회자들은 지난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학술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개혁하는 교회’ ‘세상문화 변혁에 앞장서는 교회’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목회자들은 이날 강령에서 “한국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발전과 성장을 이뤄왔지만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함께 신학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게 현실”이라며 “종교개혁 494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때 못지않게 세속화되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목회자의 성경에 대한 무지, 강단의 세속화, 교회의 기업화, 성적 부도덕, 물신 숭배 등을 한국교회의 위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기보다 세상으로부터 배척을 당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또 “한국교회 갱신은 목회자 갱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철저한 회개를 통한 자기갱신에 부단히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는 오는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 신앙만이 한국교회를 성경적 교회로 세울 수 있다는 취지로 올 3월 5일 창립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