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70억 시대] 농업발전·산업혁명으로 급속 증가… 2100년 100억 번째 아이 탄생할 듯
입력 2011-10-23 17:57
세계는 2025년 80억 번째, 2050년 90억 번째, 2100년엔 100억 번째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인구의 절대적 숫자는 계속 늘 것이란 얘기다.
미국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오는 31일 ‘70억 번째 아이의 탄생’을 앞두고 향후 인구 추세와 함께 인구 10억명부터 70억명까지의 시대상을 정리했다.
인구 10억명 시대는 베토벤이 청각을 잃었던 1805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 인구조사국은 “기원전 8000년엔 지구에 500만명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농업 발전과 함께 인구는 기원전 500년 1억명, 500∼600년 2억명, 1250년 4억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봤다. 15세기엔 유럽을 중심으로 매독(성병)과 페스트(흑사병) 등 전염병이 돌고, 중국 청나라에선 조세저항에 따른 봉기 발발로 1800여만명이 사망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이렇듯 인구 500만명에서 10억명이 되기까지는 거의 1만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불과 100여년 만에 20억 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1930년 세계 인구가 20억7000만명이었을 것이란 미국의 통계를 감안할 때 1927년쯤으로 추측된다. 낮은 사망률과 높은 출산율 덕이었다. 이 과정에서 세계는 농업·산업혁명을 겪었다. 인구 30억명 시대는 냉전시대였던 1959년으로 추정된다.
40억명 시대는 15년 뒤인 1974년으로 더 빠르게 찾아왔다. 인구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유엔은 10억명 단위로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고, 1987년 7월 1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50억 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주인공인 마테즈 가스파르의 생일은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됐다. 60억명 시대로 진입한 1999년엔 전 세계 사망률이 1950년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고 평균 수명은 46세에서 66세로 20년 늘어났다. 그리고 유엔은 2011년 10월 31일을 ‘인구 70억의 날’로 정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