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태릉… 문화재청 “조선 왕릉지구 조속히 철거”-체육회 “일부시설 존치”
입력 2011-10-23 17:26
태릉선수촌 향후 존립문제를 두고 문화재청과 대한체육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태릉에 있는 체육시설들은 철거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체육회는 앞으로 상당기간 선수촌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게다가 태릉선수촌의 존재는 이미 체육사적 가치가 있다며 완전히 비울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도 태릉에 스포츠 박물관을 만들고 400m 스피드스케이트장, 상비군 훈련장 등의 설비는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천 선수촌이 완공되면 체육회는 기존 태릉과 태백 선수촌 등 3개 선수촌을 연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진천 선수촌은 당분간 상비군과 청소년 대표선수들에게도 개방해 유휴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