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본청약 위례·하남미사 관심 뜨겁다

입력 2011-10-23 17:21


서울과 수도권에 연말로 예정된 알짜 보금자리 주택 본청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본청약을 마감한 고양원흥보금자리에 이어 12월에는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에서 본청약이 진행된다. 남양주 진건지구도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청약 시기는 2012년으로 늦춰졌다.

수도권 보금자리 가운데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복정동, 하남시 학악·감이동 일대 걸쳐 678만㎡에 이르는 면적에 조성된다. 보금자리주택 2만2000가구를 포함, 총 4만3000가구를 목표로 개발된다.

위례신도시는 12월쯤 2개 블록의 첫 본청약이 이뤄진다. 본청약 물량은 사전예약 당첨자분(1901가구)를 제외한 1048가구가 공급된다. 블록별로는 A1-8블록 전용면적 51∼59㎡ 430가구, A1-11블록 전용면적 51∼84㎡ 618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1280만원 이하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는 사실상 강남권에 조성되는 대형신도시여서 ‘마지막 로또’로 불린다. 향후 보금자리주택은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에서 책정할 방침이어서 이번 물량이 마지막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하남미사지구 역시 적잖은 청약열기가 예상되는 곳이다.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풍산·선·덕풍동 일원에 546만6000㎡ 부지에 총 3만6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 규모다. 올림픽대로 및 천호대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세계가 2015년까지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7000㎡ 부지에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전예약 분양가는 930만원∼970만원이었다.

고양시 원흥·도내동 일대에 조성되는 원흥지구는 일반분양 본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500여가구가 미달됐다. 최근 사전예약 적격 당첨자들이 대거 본청약을 하지 않아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지난 10∼20일 본청약 물량 3183가구에 대해 본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물량의 17.2%인 546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미달 물량은 다음달 4일 당첨자 발표 이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고양 원흥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인 3.3㎡당 720만∼858만원에 공급돼 시세차익이 예상됐으나 최근 주택경기 침체와 전매제한기간 7년 조건 등 때문에 청약포기자가 대거 발생했다. 게다가 기반시설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파주·고양·은평 지역의 중대형 미분양이 7000가구나 되기 때문에 물량부담도 있었다.

남양주 진건지구는 별내지구 및 지금지구를 끼고 있고 주변에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가 가깝고 경춘선 라인에 들어있다.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주변의 여러 도로 확장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교통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도 이르면 2014년 착공할 계획이란 얘기가 나온다. 예상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이내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는 이 지역 보금자리 공급계획을 2012년으로 늦췄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보금자리가 반값 아파트라는 것은 현재 위례신도시 정도에만 적용될 수 있다”며 “향후 공급되는 보금자리 아파트는 옥석을 잘 가려서 청약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