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독서적 특집-잊혀진 가방] 복음의 씨앗 뿌린 선교사들의 가방 속에는…
입력 2011-10-23 16:43
‘선교사들이 두고 떠난 가방’이란 모티브를 통해 복음과 선교를 생각게 하는 책이다. 선교사의 가방과 그 안에 담긴 삶의 작은 기적을 담은 감동적인 책. ‘잊혀진 가방’은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는 권오중과 이현우의 로드 다큐멘터리를 통해 선교사들의 여정을 추적했다. 선교는 무엇이며 선교사의 삶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선교사들의 여행용 가방은 그 무게가 다른 것에 비해 사뭇 다르다. 선교지로 가기 위해 수많은 날들을 태평양을 건너고 대서양을 건너야 했기 때문에 많은 짐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배에는 각종 벌레가 많아 철판으로 입힌 가방이어야 쓸모가 있다.
선교본부 지하창고에는 오래도록 정지된 시간 속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선교사들의 가방이 보관되어 있다.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차츰 잊혀져 먼지가 쌓여가는 가방. 이것이 이 책의 내용이며 우리에게 주는 소리 없는 메시지다. 수많은 사람이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그 무게를 가슴 저리게 느꼈다.
책에는 복음을 위해 이 땅에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명문가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난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는 여의사로서 콩고에서 사역했다. 콩고 내전 당시 반군에 의해 투옥되고 여자로서는 당할 수 없는 각종 폭행을 당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주님을 위한 어떤 큰 고통도 결코 그녀의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인생의 모든 정열을 성경 번역에 쏟은 미스스코틀랜드 출신 아이사 아더 선교사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그들이 어떤 헌신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상의 안일함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복음의 중요함을 알려준다. 책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잊혀진 가방을 찾으십시오. 잊혀진 가방을 기억하는 것은 사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02-826-8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