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화끈한 스파이크 쇼 기대하세요”

입력 2011-10-21 19:03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가 22일 오후 2시30분 남자부 삼성화재-LIG손해보험의 대전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는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과 사령탑을 교체한 현대캐피탈이 이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과 KOVO컵 챔피언 도로공사의 전력이 조금 앞섰다는 평가지만 그 어느해보다 전력평준화를 이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남자부 판도=지난 시즌까지 5차례 우승한 삼성화재는 올해도 가빈과 박철우 좌우쌍포가 건재,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무릎 수술 후 돌아온 석진욱과 상무에서 제대한 홍정호까지 가세해 공·수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선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한층 빨라진 볼배급에 새 용병 네맥 마틴과 김학민 곽승석의 공격력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하종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대캐피탈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4위 LIG손해보험은 이경석 감독을 영입해 세터와 수비 보강에 중점을 뒀다.

◇여자부 판도=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 등 토종 선수의 역량과 공·수 조직력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했던 용병 케니 대신 들어온 새 용병 쉐리사 리빙스턴이 변수다. 중동을 호령하던 이선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GS칼텍스는 자유계약선수(FA) 한송이를 영입해 센터 정대영, 레프트 김민지와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한송이를 GS칼텍스에 내준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로 나혜원을 영입했지만 아무래도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박정아와 김희진 등 지난 시즌 고교 최대어를 데려간 IBK 기업은행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몬타뇨라는 걸출한 용병에다 한유미가 가세한 인삼공사도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바뀐 규정=한국배구연맹은 국제관례에 따라 차등 승점제를 도입했다.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 3-2로 이긴 팀은 2점, 2-3으로 진 팀도 1점을 가져간다. 또 선수 보호차원에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는 3전2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3승제로 축소했다. 또 여자부 용병의 3세트 출전 제한 규정은 폐지했고 리베로는 한 팀에서 2명씩 기용할 수 있도록 조항을 바꿨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