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베테랑 중시하겠다”… KIA 감독 취임 회견서 밝혀

입력 2011-10-21 19:02

선동열 신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키는 야구와 베테랑 선수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은 21일 KIA자동차 광주공장 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KIA에선 삼성 때와 똑같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 우리 팀의 장점이 될 수 있는 쪽을 택할 계획이다”라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비가 강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력도 따라온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올해 KIA 시스템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겠다”면서 “선수단과 상견례에서도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독이나 코치가 이끌어 좋은 성적이 나기보다 베테랑이 뭉쳤을 때 가장 큰 힘이 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KIA를 어떻게 하면 명문구단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제한 뒤 “마무리 훈련과 내년 초 전지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KIA가 선발 투수층은 상당히 좋지만 중간 투수진이 부족하다.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 공격력 쪽에서도 외관상으로는 좋아 보이나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 모두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이미 선임된 이순철 수석코치를 제외한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와 관련해 “구단과 협의해야겠지만 대부분 타이거즈 출신으로 이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일본인 코치 보강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선 감독은 KIA와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총 16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