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애플 제치고 1위”

입력 2011-10-21 18:37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판매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SA의 애널리스트 닐 모스튼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 기간 2000만∼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700만대에 그친 애플을 넘어섰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추정은 삼성이 4월 출시한 갤럭시S2가 5개월 만에 10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간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이미 1% 이내 격차로 애플을 따라잡아 3분기 전망이 밝았다”며 3분기 실적이 애플을 웃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애플의 새 아이폰이 10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 구매를 미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에 하이닉스반도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깜짝 등장’했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S를 분해(teardown)한 결과, “내부 구성은 주문제작한 아바고테크놀로지사의 독창적인 다중 무선 모듈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애플 제품에 처음 사용되는 등 많은 혁신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전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를 해체했을 때 삼성전자나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제품만 찾아냈으나 이번 분해한 아이폰4S가 하이닉스의 부품을 장착한 사실을 하나의 놀라운 점으로 꼽았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를 ‘대한민국 하이닉스의 깜짝 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아이폰4S의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낸드를 공급한다는 것은, 하이닉스로서는 설계상의 큰 승리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종전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모바일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한 적이 있는 애플의 주요 부품 납품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